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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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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광 신부님 연중 특강 - "회복의 삶"을 듣고

행사일: 2022-7-10
조회: 1368
김태광 신부님 연중 특강

본당에서는 7월 10일(일) 한국 천주교 사도직회(팔로티회) 소속 김태광(아우구스티노) 신부님의 연중 특강이 있었다. 신부님은 2주간의 미주 일정 중 우리 본당 공동체를 위해서 긴 비행시간을 마다하지 않으시는 열정을 보여주셨고 이에 응답하듯 220명의 본당 신자들이 참석하여 은혜로운 시간을 가졌다.

신부님은 신앙인으로서 ‘회복의 삶’이란 아담의 원죄 이전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삶으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화두를 던지시며 ‘회복’이란 영어 단어는 “Recovery”와 “Restoration”이 있지만 신앙적으로 말하는 회복은 “Restoration”으로 파괴되거나 손상된 것을 ‘본래의 상태로 되돌리고 복원하는 과정’을 말한다고 말씀하셨다. 성경 속의 치유 사화에 나타난 것처럼 예수님은 병자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육체의 병’이 낫는 것을 넘어 ‘영적인 치유’를 의미하는 ‘구원되었다’라는 표현을 자주 쓰셨다고 언급하시며 중요한 것은 단순한 ‘육체적 치유’가 아니라 그 치유 이후의 ‘변화된 삶’인데 이는 사도 요한이 묵시록에서 언급한 “새 하늘과 새 땅을 본다”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즉, 생명의 말씀을 위에서 거저 받은 우리는 이제는 ‘중력의 법칙’을 거슬러 ‘하늘을 향하여’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의 신앙생활은 바위에 부딪치고 깨지고 상처투성이로‘알’을 낳기 위해 끊임없이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와 같이 우리 각자도 ‘열매’를 맺기 위한 지속적인 ‘영적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라는 책을 언급하시면서 신앙생활도 자신의 것을 소유(Having) 하려는 삶을 떠나 존재(Being) 하려는 성숙함을 통해서, 기복을 구하는 기도 대신 하느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가 우리 신앙생활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거듭 언급하시며, 소유(Having)의 삶을 살게 되면 우리는 목적 없이 현세의 것만을 구할 수밖에 없지만, 그리스도인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존재(Being)의 삶은 ‘구원, 즉,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는 삶’임을 강조하셨다.
하느님이 태초에 ‘창조의 숨’을 불어넣어 우리 존재를 만드셨지만 이는 단순한 ‘육신의 숨’만이 아닌 ‘하느님의 영의 숨결’이었다. 우리를 살리고 죽이는 것은 우리 안에‘하느님의 숨’이 있느냐 없느냐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우리는 하느님의 숨을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다. 최초의 우리 존재는 그 존재 안에 하느님의 숨이 있는 ‘완전한 존재’였다.

다락방(Cenacle)에 내렸던 ‘성령강림 사건’은 새로운 차원에서 ‘생명의 숨’이 우리를 태초의 ‘회복된 삶’으로 인도했던 ‘재창조’였다. “하느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사시기만 하면, 여러분은 성령 안에 있게 됩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의 영을 모시지 않으면 그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 아닙니다”(로마 8,9),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 2,20)라는 성경 구절처럼 영을 통한 우리의 근본적 삶의 변화를 언급하시며 ‘존재감’이 바뀌지 않는 한 삶은 변화지 않는다고 일축하셨다.

‘회복의 삶’이란 ‘새 계약’과 ‘성령’을 통해서 원래의 존재로 회복시켜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삶이다. 세례를 받을 때 우리에게 하느님이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고 말씀하셨듯이 우리가 어떠한 행위를 하거나 무엇을 드려서 하느님 자녀가 되는 조건을 갖추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느님의 자녀 자체로서 이미 ‘충분한 존재’이며 이것이 우리를 원래의 존재로 회복시켜 살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끌어준다고 말씀하셨다.
“세상 창조 이전에 우리를 뽑아주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우리를 거룩하고 흠 없는 자가 되게 하셔서 당신 앞에 설 수 있게 하셨습니다”(에페 1,4)와 “예수님께서 당신의 모든 성도들과 함께 재림하실 때, 여러분이 하느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게 되기를 빕니다”(1테실 3,13)의 성경 구절처럼 우리는 원래의 흠 없는 존재로 ‘회복’되어, 세상 끝 날까지 흠 없는 존재로 살도록 노력하는 삶이 ‘신앙의 삶’이라고 마무리하셨다. (교육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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