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오늘 우리는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합니다!

오랫동안 예언자들에 의해 예언된 그리스도의 탄생은 우리 신앙의 위대한 신비를 이 세상에 전합니다.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 포대기에 싸여 초라한 구유에 누 워있는 이 작은 아기는 인성과 신성을 동시에 지녔던 것입니다.

그분은 곧 우리의 창조주이자 구원자이십니다. 그리고 태초 이전부터 존재하셨던 영원한 말씀이자 우리들 가운데 존재하시는 한 인간이십니다.

이 위대한 신앙의 신비에 대한 응답으로 성모님은 “내 영혼이 주님 안에서 기뻐 뛰노나니”라고 선포하십니다. 이 응답은 알링턴 교구 2024년 황금 희년을 준비하는 두 번째 해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우리도 사람으로 오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며 성모님과 함께 하느님 안에서 기뻐합시다.

하늘에서 빛나는 밝은 별 하나는 예수님 탄생의 징조였으며, 이 날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가져오신 빛은 2천 년 동안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그 빛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약한 자들을 보호하고, 가난한 자들을 돕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아이들을 교육하고, 병자들을 치유하며 새 신자들을 환영하고, 정의를 위해 일하고, 이웃들과 평화롭게 살도록 그리스도인들을 인도하며 그로써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참 빛이 이 세상에 오심을 축하하며, 언제나 그 빛 안에서 살아가도록 매일 노력합시다. 또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을 이웃들과 나누며 그 빛 속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인도하겠다는 하느님과의 약속을 다시금 기억합시다.

저는 항상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성탄절을 맞아 여러분의 영혼이 주님 안에서 기쁨으로 가득차고, 주님의 평화와 넘치는 축복이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알링턴 교구 마이클 버빗지 주교